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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진 줄로만 알았던 리눅스마스터 시험이었는데 알고 보니 합격이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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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3문제나 답을 못 써냈고 그나마 답을 써 낸 문제들도 자신없게 답을 쓴 게 여럿이었는데 다행히도 대부분 맞았나 봅니다.
 특히 작업형 문제의 경우 한 번호 안에 4-5문제 가량이 세트로 나와서 소문제들 중 하나라도 틀리면 아예 점수를 주지 않는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해 봤는데 리눅스마스터 1급은 채점 시 점수를 짜게 준다는 글을 봐서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네요. 써낸 답안 만으로도 부분점수를 주는 모양입니다. 그러니 점수가 저렇게 나오게 된 겁니다. ㅎㅎ 암튼 넘 다행입니다. 이거 떨어지면 내년 봄에 다시 봐야 하기 때문에 떨어지면 참 허탈하지 않을 수가 없죠.

 2급 안 보고 1급에 바로 도전했는데 필기 시험은 63점으로 간신히 통과했습니다. 저는 리눅스마스터 전용 수험서를 사서 보지 않고 원래 갖고 있던 두툼한 리눅스 입문용 서적만 정독하고 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기출문제만 풀어보고 도전했습니다. 확실히 이 방법은 리눅스마스터 1급을 준비하는 데 꽤나 모험이 따른다는 걸 1차, 2차 시험 점수 나온 걸 보고 느겼습니다. LPIC나 CCNA처럼 덤프라는 것도 없고 출제 경향이란 것도 당췌 알 수가 없으니 그냥 리눅스 전반에 대해 최대한 많은 분량을 공부해서 도전하는 수 밖에 없더군요. 수퍼유저코리아의 실무바이블 책을 상하권 모두 정독하긴 했지만 사실 리눅스를 1년 반 넘게 독학했으니 그 정도 시간이면 충분히 정독을 다 하고도 남을 시간입니다. 결론은? 투자한 시간에 비하면 수확은 그리 대단치 않다는 것...

 특히 이번 14회 2차 시험은 기존 시험까지 출제되었던 문제들의 출제 경향과는 사뭇 많이 달랐습니다. 흔히 나오곤 했던 apache, dns, sendmail, qpopper, vsftp, proftp, samba, proxy, dhcp 와 같은 서비스 구현과 관련된 패키지들의 환경설정 파일에 대해 묻는 건 거의 없었다는 것이죠. 끽해야 아파치 정도가 다였습니다. 저걸 얼마나 꼼꼼하게 공부했는데 문제가 아예 안 나와서 진짜 허탈했습니다. 그 외의 문제들은 요즘 추세를 반영해서인지 유지, 보수와 관련된 문제를 묻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바로 '보안' 관련 문제들이란 거죠. 커널 보안, 아파치 웹서버 보안 문제가 나왔습니다. 그 외엔 비교적 기초적이면서도 사뭇 소홀하기 쉬운 기본 명령어들의 세부적인 옵션의 활용 능력을 묻는 문제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어차피 서비스 구현 방법이야 인터넷에 널리고 널렸으니 초기 세팅 작업보다는 이미 세팅된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튜닝'하고 '보안'을 강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 출제자들이 주안점을 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출제자들 CVS 무지 좋아하더군요. CVS는 웬만한 리눅스 입문서나 중급자용 서적에도 아직까지 거의 다루고 있지 않은 분야입니다. 전용수험서에는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는 모양입니다. 이러니 수험서 갖고 공부한 사람들은 유리할 수 밖에요. 필기에서 CVS 관련 문제만 대략 8문제 가량 나온 걸로 기억합니다. ㅡ,.ㅡ;; 2차 실기에서도 어김없이 나왔습니다. 어차피 잘 모르는 거 과감히 포기하고 아는 부분이라도 제대로 공부해서 실리를 챙겨 보자는 심산으로 CVS는 아예 등을 돌렸는데 설마 실기에도 나올까 싶었지만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ㅋㅋ

 저는 수퍼유저코리아의 실무바이블로 공부하면서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서비스는 VMWare를 통해 거의 다 실습해 보았습니다. 이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1급은 실습을 자주 해서 리눅스에 많이 익숙해진 다음에 시험에 도전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단순히 기출문제와 전용수험서만 갖고 공부하려는 분들은 웬만하면 말리고 싶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어떤 분의 블로그를 봤는데 그 분은 1급 합격하는 데 책으로 공부하는 걸로도 충분하다고 자신만만하게 적어 놓으셨더군요. 머 열심히 외우면 안 될 것도 없겠지만 리눅스와 같은 텍스트 기반 운영체제는 환경설정 파일과 기본 명령어들을 머리로 외울려고 해서 쉽게 외워지는 게 아닙니다. 원래 텍스트 기반 운영체제는 부지런히 명렁어를 타이핑하며 연습하면 점점 익숙해져서 나중엔 이게 머리가 명령어를 외우는 게 아니라 손가락이 명령어를 외우게 되거든요. ^^ 많이 타이핑해 보면 해 볼수록 늘게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아예 리눅스서버를 1년 넘게 직접 운영하면서 지금은 무료 웹호스팅까지 하고 있는지라 이 경험이 시험 합격에 정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리눅스는 제게 더 이상 결코 낯설지가 않은 운영체제이거든요. 시커먼 터미널 화면에 깨알같이 출력되어 나오는 각종 출력값들을 확인하는 것은 참 보람된 작업입니다. 리눅스 덕분에 웬만한 입력은 윈도에서도 다 키보드로 해결하려 하는 '핫키 매니아'가 되어 버렸죠. ^^

 암튼 이제 LPIC랑 CCNA를 향해 달려 나가렵니다. Go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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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30 17:07 2007/11/30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