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본인
어떤 메이커가 우수한 건지는 저도 잘 모르기 때문에 특정 제품을 추천해 드리지는 못하겠고요.
저도 2.5인치 외장하드를 구입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외장하드 구입 시 고려해야 할 요건들 몇 가지만 나열해 볼게요.
우선 저의 경우는 40기가짜리 2.5인치 80mm 노트북하드가 이미 있었기 때문에 외장하드 케이스만 따로 샀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시면 외장하드 케이스는 8천원 내지 9천원하는 초저가형 모델들부터 시작해서 2,3만원 대의 보급형 모델에서 5만원 대까지 치닫는 고급형 모델들까지 있습니다.
우선 만원 이하 제품들은 비추합니다. 우선 내구성부터가 크게 떨어지고 케이스 안에 있는 노트북 하드와 연결되는 젠더의 칩셋이 호환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특정한 노트북하드와 호환이 안 되어 데탑이나 노트북에 외장하드를 연결했을 시 인식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외장하드란 게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는 물건인지라 내구성 좋은 하드케이스라 해도 일단 딱딱한 바닥에 한 번 떨어뜨려 내부의 하드에 충격이 가해졌다면 하드의 정상 여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사용자가 주의만 잘 한다면 내구성 문제는 저가형이라 해도 크게 고려할 수준은 아니게 됩니다. 대신 칩셋의 호환성 여부가 중요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하드를 케이스 안에 고정시키는 방식이 어떤 지도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일단 저가형 물건들은 노트북하드와 연결되는 젠더부위만 옆구리 뚜껑에 고정되어 있고 몇 개 안 되는 나사로 그냥 고정시키는 방식입니다. 근데 2만원 대 중후반 이상의 물건들부터는 젠더만 있는 것이 아니고 젠더가 있는 외장하드 케이스 크기만한 기판에 하드를 얹어서 나사로 고정시키고 이걸 케이스에 그대로 집어넣어 옆구리 뚜껑 닫고 다시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케이스 내부와 외부에서 모두 나사로 견고하게 고정시키는 것이라 내구성 및 접촉안정성 면에서 저가형보다 우수합니다.
전원 어댑터가 있고 없는 것의 문제는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부분의 2.5인치 외장하드는 USB케이블 하나로 데이터 전송과 전원 공급이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별도의 전원 어댑터를 제공하는 경우는 혹시 모를 전원부족 사태에 대비해서 있는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데스크탑의 경우 대개 250W급 이상의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외장하드를 연결한다 해도 전원이 부족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노트북의 경우는 노트북 자체가 저전력으로 동작하도록 설계된 물건이기 때문에 USB 단자를 통해 외장 매체들을 이것저것 달게 되면 전원이 부족한 경우가 생깁니다. 그런 때를 대비해서 전원 어댑터가 별도로 필요한 거지요.
전송 속도 빠른 인터페이스인 USB 2.0을 지원하는 지의 여부도 잘 고려하셔야 하지만 요즘 2.0 지원 안 하는 모델은 아예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다 2.0 지원합니다. ^^
보통 사람들은 2만원 대 후반에서 3만원 대의 제품들을 찾게 됩니다. 일단 용산이나 테크노마트 같은데 가셔서 발품을 좀 많이 팔아 가격대를 충분히 조사하신 뒤 좀 더 싼 물건을 고르시는 게 현명할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테크노마트 가서 3만 5천원 하는 물건을 가장 싸게 2만 8천원에 드린다는 업자의 유혹을 물리치고 발품을 더 팔아 그 정도 스펙의 물건을 타 매장에서 아주 싸게 만 6천원에 모셔 왔습니다. noontec이라는 외장하드 분야에서 명성이 아주 높은 회사 걸로 구입했습니다. gigasave 2.0이라고... 주인 아저씨의 말로는 원래 만 8천에 팔았는데 지금 만 6천에 드리면 마진 천 원 남기는 거라고 하시더군요. 용팔이나 테팔이의 말들은 크게 믿어서 좋을 게 못되지만 그런 거를 떠나서 이 물건 사고 나서도 인터넷에서 여러 정보들을 뒤져봤더니 이 정도 스펙의 물건을 정말 싸게 잘 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 외장하드 케이스만 사실 거면 제게 이메일을 보내주신다면 제가 싸게 샀던 그 매장 이름과 연락처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 그 물건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
2006/04/08 09:54
2006/04/08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