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알셀 시스템을 이리저리 굴려본 결과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판단이긴 하지만 팔로1700시스템에 비해 체감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서 결국 투알로 가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시스템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투알셀 1.1 @ 1.47
메인보드: 비아 694T (matsonic사의 ms7177ct)
RAM: 삼성 SDR-SDARAM PC133 양면 256MB
단면 64MB
LG SDR-SDRAM PC125 양면 128MB
->합이 446MB
그래픽카드: 슈마 지포스4 MX440 64MB 128bit
사운드카드: 크리에이티브 사운드블라스터 AUDIO PCI 128 (ensoniq es1371) - 4채널 스피커 지원
HDD: 삼성 40GB * 2
ODD: LG DVD-ROM 하나, CD-ROM 하나

CD롬 드라이브는 24배속이고 사진에 나와 있는 걸 보시다시피 요즘 꽤나 구하기 힘든 물건인 슬롯 로딩형입니다. 중고 시장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힘든 물건이죠. 학교에서 득템했던 겁니다. ^^
랜카드: smc ez card 10/100 pci card
TV 수신카드: 지금은 망하고 없지만 한 때 아날로그 TV수신카드계의 최고봉으로 군림하였던
사랑과 셈틀사의 Little OnAirTV
지금도 중고 시장에서 명품 중의 명품으로 통하고 있죠.
난생 처음으로 오버클럭이란 걸 성공했습니다. 보드가 matsonic사의 ms7177ct입니다. 점퍼 조정으로 fsb와 전압 조정이 가능하더군요. 기본전압으로는 오버 안되서 1.6V로 올려주니 프라임 테스트 8시간 이상 무사 통과, 카트라이더나 위닝9 같은 묵직한 게임들 돌려줘도 전혀 이상 증세 없이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처음엔 rpm이 낮은 소음 적은 사재쿨러를 쓰고 있었는데 윈도우 진입 시 다운 되더군요. 그래서 인텔정품쿨러로 갈아주니 윈도우까지 무사 통과, 근데 케이스를 덮으니 불규칙적으로 다운되더군요. 그래서 예전의 팔로 시스템에서 쓰던 잘만 부채꼴 방열판으로 바꿔 달고 위에 80미리 냉각팬 2개를 잘만팬메이트를 이용하여 무소음모드에서 돌려 방열판을 식혀주니 끄떡없습니다. 씨퓨 온도도 38도에서 39도 사이를 오락가락하네요. 이만하면 성공한 셈이죠? ^^
팔로랑 투알이랑 비교하면 DDR램과 조합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팔로의 압승이 당연하지만 어차피 제가 게임은 스타랑 위닝 정도만 하는 지라 고사양 시스템은 필요가 없습니다. 카트라이더를 돌려 보니 최고 옵션에서는 프레임이 많이 딸리더군요. 게임 하기 싫을 정도로... 옵션을 다 꺼주고 나니 프레임도 잘 나오고 아주 좋습니다.
프로에볼루션사커5(위닝9)이 과연 잘 돌아갈까 걱정되었습니다. 요것만 제대로 돌아간다면 투알로 확실히 마음을 굳히기로 했거든요. 돌려본 결과 상상 이상으로 잘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 팔로에서 돌리던 거랑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플스에서 돌리는 것보단 못하지만 프레임도 잘 나오고 골대 근처에서 선수들이 밀집되어 있을 시 매트릭스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컨트롤러 입력 딜레이 현상도 없고 아주 대만족입니다. 그래픽카드를 라뎅9200급 이상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면 훨씬 원활하게 잘 돌아갈 거 같네요. 전체적으로 제가 주로 돌리던 어플리케이션들, 포토샵이나 나모웹에디터나 플래시MX2004 등등은 무난하게 잘 돌아갑니다. 투알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요 투알 시스템 만드는 데 들인 비용은 sd램 256메가짜리 2만 5천원에 코퍼셀900과 합쳐 만 5천원에 샀던 694T 보드 이렇게 4만원이 전부입니다. 투알 머신 만들려고 의도하고 샀던 게 아니고 그냥 다나와에 싸게 나돌길래 서드컴이나 한 번 꾸며볼려고 사 두었던 물건들입니다. 결국 이렇게 현역으로 쓰게 된 거죠. ^^ 투알셀 1.1은 파코즈에서 방입받았던 거고 나머지 부품들은 기존 팔로 시스템에서 쓰던 것 그대로입니다. 기존 팔로 시스템의 보드랑 pc2100 256메가짜리 DDR램 두 개가 남게 되는군요. 적당한 값에 중고로 처분해야겠습니다.
말로만 듣던 인텔 최고의 역작 투알셀을 저도 결국 이렇게 본격적으로 써 보게 되는군요. 이제 요 투알도 사망할 때까지 열심히 굴려 볼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