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들었던 듀얼코어 시스템이 마침내 저희 집에 들어 왔습니다.
아버지께서 지난 주에 느닷없이 듀얼코어 얘기를 꺼내시더군요. 팔로미노1700, 베니스3000에 이어 듀얼코어도 AMD의 AM2 쪽으로 나가시려는 듯 했습니다.
베니스3000 시스템을 중고로 처분해야 했는데 어떤 식으로 처분할 것인가가 문제였습니다. 문제는 보드가 DDR램 전용이면서 듀얼코어도 지원하던 지라 씨퓨만 듀얼코어로 바꾸느냐 아니면 DDR2 램을 지원하는 보드로 바꾸어 아예 시스템을 완전히 갈아 엎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줄곧 들어왔던 콘로를 무척이나 써보고 싶었던 지라 콘로 쪽으로 열심히 추천을 날렸습니다. 그러려면 몽땅 물갈이 하는 쪽으로 나가야죠.
아버지께서 생각을 바꾸셨는지 이번 주에 콘로 쪽으로 부품 시세를 알아보시더군요.
그리고 나서 결국 목요일에 콘로 세트를 왕창 사갖고 들어오셨습니다.
CPU: 인텔 Core2 Duo E6300 Conroe 1.8@3.15GHz
Motherboard: ASUS P5B-Deluxe
RAM: EO2 DDR2-SDRAM PC6400 1GB * 2
VGA: Radeon X550 256MB
HDD: 삼성 SATA2 80GB * 2 (RAID 0)
기존 베니스3000시스템을 뗴어내고 인텔 코어2Duo E6300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완료!
선정리 신공은 저 정도가 한계입니다. 선정리 잘하시는 분들 보면 늘 부럽습니다.
쿨러는 이미지로 보시는 바와 같이 곰같은 떡대를 자랑하는 ASUS Silent Square ID2 (Black)입니다. 완전 폭탄같이 생겼습니다. 성능은 공랭식 소켓775 쿨러 중에선 지존이라고 하더군요. 잘만든다는 잘만의 쿨러는 콘로로 와서는 시원찮다는 평을 받기에 아버지께서 요걸로 지르셨습니다.
각종 하드웨어 커뮤니티 사이트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보드는 ASUS P5B-Deluxe로 구입했습니다.
확실히 오버클럭에 있어서는 바이오스에서 세부적인 옵션을 풍부하게 제공해서 편리하더군요.
EO2 DDR2-SDRAM PC6400 1GB * 2 입니다. 개인적으로 EO2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메이커입니다.
처음으로 레이드란 것을 구성해 보았습니다. 삼성 사타2 80GB*2를 레이드0으로 묶었습니다.
삼성하드로 레이드 묶으면 엽기라는 말을 들었는데 하긴 저도 지금까지 본 레이드 시스템 중에서 삼성하드로 된 경우는 거의 못 본 거 같네요. 왜 하필 삼성하드냐고요... ㅡ,.ㅡ;;
씨퓨 오버는 국민오버라는 fsb400은 거뜬히 성공하더군요. fsb400까지는 씨퓨랑 램 모두 기본전압에서 램타가 잘 조여지던데 그 이상은 전압을 웬만큼 올려도 멤타 조이기가 영 안 먹히더군요. 결국 씨퓨는 기본전압(1.325v)에서 조금 더 올려 1.35v에서 fsb를 450으로 주고 멤타는 기본전압에 기본멤타로 주어 타협봤습니다. 1.8@3.15GHz 로 마무리... 온도는 아이들 시 38-9도 나옵니다.
바이오스는 0804버전인데 0806으로 업하면 오버가 잘 된다는 얘기를 들어서 지금 그 바이오스 수소문 중입니다. 혹시 이 바이오스 갖고 계신 분 정보 공유 부탁 드립니다.
어이없게도 베니스 시절이랑 지금도 변함없이 아버지의 고스톱 머신으로 사장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작업 시에는 체감 성능이 기존 베니스3000과 비교해서 별 차이를 못 느끼겠군요. 멀티태스킹에서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지 앞으로 열심히 굴려봐야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