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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하면 결코 빼놓을 수 없고, 또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그렇게 활성화될 수 밖에 없었고 많은 작품이 나온 장르가 '로봇메카닉' 장르이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 비디오나 공중파 방송을 통해 선보인 로봇메카닉물은 대부분이 일본작품들이다. 7,80년대 김청기 감독의 태권브이 시리즈 등이 그나마 극장가를 통해 분전했을 뿐 우리 세대들은 대부분이 일본 로봇메카닉물을 보며 자랐다.
그 중 개인적으로 정말 최고로 재미있게 봤던 로봇메카닉물이 바로 지금 소개할 '철인28호'이다.

나같은 8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을 법한 로봇메카닉물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철인28호에 대해 이것저것 조사를 해보니 내가 어린 시절에 봤던 그 철인28호는 공교롭게도 전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었다는 사실이었다. 이미 60년대에 걸쳐 두 가지 버전이 제작되었다고 한다.

철인28호 제1기



1963년 10월 20부터 1965년 5월 27일까지 총 83화가 방영되었다.



▲ 철인 28호 제 1기 오프닝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카네다 쇼타로가 가진 무선조정기로 조종한다. 매우 심플한 철인이지만, 몸체 각 파트에 보조동력이 장치되어 있어, 팔·다리가 떨어져도 지장이 없다. 등의 로켓 엔진은 S국이 부착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

구일본군이 미국과 영국에 대항하기 위해, 비밀리에 개발한 "철인병기" 계획. 그 완전체인 28호가 완성되기 직전, 연합군의 폭격을 당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전쟁이 끝나고, 국제 스파이들이 철인병기의 탈취를 꾀하지만, 철인을 개발한 박사의 후계자 金田正太郞(카나다 쇼타로)가 철인을 조종하여, 차례차례 격퇴해나간다.

단순한 모양의 동체속에 우수한 능력을 가진 철인이 전후 동서냉전 시대의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용감한 모습과, 혈기 넘치는 과학 모험에 수많은 소년들이 매료되었던 작품이다.

-줄거리 출처 : 신영이z의 로봇왕국-

줄거리를 보시다시피 이 애니메이션은 일본군국주의의 때가 묻어있는 작품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뒤에 소개할 2기 역시 마찬가지이다. 뒤에 나오는 시리즈들은 냉전 체제가 종식되어 갈 무렵에 제작된 지라 이런 이데올로기적인 냄새가 그리 나지는 않지만 아주 뚜렷하고 항상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 기본적인 권선징악의 구도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

철인 28호 제2기

제 1기가 1965년 5월 27일 방영을 끝내고 약 4개월 간의 휴식기를 거친 후 제 2기가 1965년 9월 1일부터 방영을 시작하여 총 13화에 걸쳐 11월 24일 종영했다.

철인 28호 (新) - 태양의 사자 철인 28호



필자가 서론에서 먼저 언급했던 그 버전이 바로 80년대의 이 '태양의 사자 철인 28호'이다. 일본에서 1980년 10월 1일 방영을 시작하여 1981년 12월 23일 종영되었다.
1기와 2기는 국내에 애니메이션으론 소개되지 않았지만 '태양의 사자 철인 28호'는 국내에 편당 2,3개씩의 에피소드를 담아 VHS 테이프 제작되어 소개되 비록 공중파로 방영된 적은 없었지만 정말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캐릭터명을 철인을 원격 조종하는 주인공을 홍현우로, 그 밖의 캐릭터들은 김박사와 이경장으로 바꾸어 등장시켰다. 국내 성우진으로는 주인공인 현우 역엔 '떠돌이 까치'에서 '엄지'를, '열네살 영심이'에서 '영심이' 역할을 한 최수민 씨가 맡았다. 최수민 씨는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차태현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박사 역엔 신성호, 경장 역엔 황원 씨가 맡았다.


▲ 태양의 사자 철인 28호 오프닝 (한국판)


▲ 태양의 사자 철인 28호 오프닝 (일본판)


이 작품이 총 18부작이었던 걸로 기억하는 데 필자는 모든 시리즈를 다 보지는 못하고 1편부터 9편, 그리고 중간에 몇 편과 최종회를 봤었다. 얼마나 재미있게 봤으면 지금까지도 시리즈명이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기억나는 대로 읊어보면...

제1화 태양의 사자 철인28호

제2화 공포의 괴조군단 - 화산 주변에서 수많은 황색의 괴조 로봇들과 싸우던 장면이 기억난다.

제3화 죽음의 인공위성 - 인공위성이 지구로 추락하는 것을 직접 받아 막아내려 한다. 여기서 철인의 기술 중의 하나인 '풀파워(속도 급상승 기술)'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등짝에 달린 엔진을 최고출력으로 키워 추락하는 인공위성을 향해 날아가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난다.

제4화 철인 대 컴퓨터 - 기억하건대 필자가 유치원 때 집에 비디오를 처음 장만하고 함께 번들용으로 받았던 비디오 테잎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철인 대 컴퓨터'였다. 두번째 에피소드에서 에일리언과 싸우는 내용이었다.

제5화 철인 대 철인 - 가짜 철인이 등장해서 철인을 조종하는 주인공인 홍현우가 원격조종기를 적에게 가짜와 바꿔치기 당하여 고전하는 내용이다. 가짜 철인은 물론 진짜 철인보다 약하다.

제6화 철인 대결전

제7화 지령전함폭파 - 해상을 주무대로 철인이 활약한다. 날아다니는 가오리를 닮은 여러 대형 괴수들을 상대하기도 한다.

제8화 로보트 대파괴 - 아마도 최초로 철인의 몸체가 직접적으로 심하게 파손당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 시리즈가 바로 이 8편이 아닌가 싶다. 스핑크스를 닮은 거대 괴수 로봇을 상대하는데 철인이 한쪽 팔뚝을 물려 완전히 파손을 당하고 만다. 새로 교체를 하고 나중에 뒤에 십자 광채를 번쩍이며 멋진 2단 옆차기 기술('플라잉 킥'이라고도 했다)로 괴수로봇을 관통하여 파괴시킨다. 최종회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어린나이에 가장 긴장된 마음으로 봤던 시리즈가 아닌가 싶다. ^^

제9화 싸울 수 없는 철인 - 적의 보스가 처음에 깜쪽같이 여장을 하고 나와 나중에 본래 시커먼 얼굴을 확인하고 좀 황당했던 기억이 난다. ^^;; 적 괴수로봇이 치사하게 유원지의 롤러 코스터로 위장하고 있다가 아이들을 태운 채 지네 형체의 본모습을 드러내어 철인이 함부로 공격을 할 수 없게 하여 고전하는 내용이다.

제10화 철인 대 킹콩

제11화 쿵후로보트

제12화 철인 대 블랙호스

제13화 전설의 거인 철인 28호

제14화 철인 대 드라큐라

제15화 철인 대 유령

제16화 철인을 팝니다

제 17화 백야의 대결 -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이 시리즈부터 철인의 활동무대가 우주로 확장된다는 것으로 기억한다.

제 18화 은하의 왕자 철인 28호 - '검은소'라는 철인의 동료 로봇이 최종회의 몇 편 전부터 등장하였는데 결국 최종회에서 철인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희생하였다(듣기론 12편의 블랙호스가 검은소라는 얘기가 나돌던데 진짜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음). 우주 공간에서 최종 괴수를 블랙홀로 끌어안고 돌진하여 최후를 맞은 듯 했으나 철인이 죽은 줄로만 알았던 우주선 속의 현우와 이경장, 남박사는 무사히 되돌아온 철인을 보고 기뻐하며 결국 시리즈는 해피엔딩으로 결말짓는다.



▲ 철인28호 출격하는 장면 캡처한 동영상


개인적으로 여러 로봇 메카닉물들 중에서 철인28호를 가장 좋아하였는데 원격 조종으로 로봇을 조작한다는 설정은 다른 작품들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설정이었다. 또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채 오직 맨주먹과 맨발로 싸우는 철인의 모습은 미사일과 화염과 레이저를 신체 곳곳에서 뿜어대며 거의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며 싸우는 여타 다른 로봇 메카닉물들에 비해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 지라 오히려 더욱 끌렸고 지금도 역시 그렇다.

초전동로보 철인 28호 FX

1992년 4월 5부터 1993년 3월 30일까지 방영된 작품으로 종래와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취하고 있다. 철인 시리즈 중에서 이 FX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필자는 왕년의 맨몸으로 고군분투하던 심플한 모습의 철인이 더욱 그리웠다. 개인적으론 그다지 흥미있게 보지 못했다.


▲ 초전동로보 철인 28호 FX 오프닝 (한국판)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1세기. 왕년의 소년탐정 카네다 쇼타로는 중년의 아저씨가 되어 탐정사무소를 설립한다. 그리고 자신의 부인이 만들어낸 철인28호FX를 사용하여 세계를 지키려고 계획한다. 그의 아들 마사토를 중심으로 한 소년소녀 탐정들은 철인28호 FX를 조종하여 로봇 범죄를 막아내는데....

-줄거리 출처 : 베스트애니메-

국내에선 처음으로 공중파를 탄 철인 시리즈이다. MBC에서 방영했다.

철인 28호 2004

네 번째 시리즈가 철인의 이름만 이어받았을 뿐 90년대의 어린이 시청자들을 위해 실제 내용이나 등장 인물이 원작과 상당히 달랐던 것에 비해, 이번 작품은 복고풍 리메이크 노선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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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4 12:52 2005/12/04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