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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이의 꿈>...
아직 전편을 다 보지는 못 하였습니다. 그래서 스토리 면에 대해 평가를 내리지는 못하겠네요.

우선 <장금이의 꿈>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캐릭터 팬시 상품, 사운드트랙 음반 등등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흥행을 노리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이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마케팅 전략을 그대로 답습한 것으로 국내 애니메이션 계에 있어서는 드물게 거액를 투자하여 야심차게 발동한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단 캐릭터 디자인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2등신으로 묘사한 캐릭터들의 모습은 정말 귀엽기 짝이 없더군요. 전형적인 일본 애니 캐릭터들과 비교해 보면 왕방울만하고 반짝반짝 빛이 나는 눈망울 등을 볼 때 비슷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한복을 입혀놓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국적인 이미지가 느껴지는 그런 캐릭터들입니다. 실제로 제작진들은 캐릭터 작화를 담당할 애니메이터들을 꼼꼼하게 테스트를 거쳐 검증된 사람들로 뽑았다고 하네요. 가급적이면 왜색이 묻어나지 않는 토종 이미지의 캐릭터를 묘사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하여튼 캐릭터들이 한결같이 귀엽습니다. 한상궁님도... 퍼벅!! ^^;;

사운드트랙이야말로 <장금이의 꿈>이 자랑할 만한 부분입니다. 오프닝 주제가는 작년 대학가요제 대상의 주인공인 그룹 'Ex'의 보컬 이상미가 불렀습니다. 오프닝은 또 하나가 더 있는데 이정표와 칠공주가 부른 '꿈을 이루자'입니다. 이것도 경쾌하고 발랄한 게 듣기 좋더군요. 아이들이 따라 부르기에 안성맞춤... 엔딩은 더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승환, 정성미가 듀엣으로 부른 '달빛소녀'입니다. 한국 전통 악기들의 음색을 잘 살려 이승환 씨가 직접 작곡한 곡이죠. 지금 제 블로그 BGM으로도 쓰고 있습니다. 일본판 오프닝과 엔딩은 요즘 제2의 보아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소녀 가수 '윤하'가 불렀습니다.

국내판 성우진도 아주 좋습니다. 정말 캐릭터 하나하나마다 이미지에 어울리는 목소리의 성우를 기용했더군요. 장금이 역을 맡은 정미숙 님과 연생이 역을 맡은 박소라 님은 '빛의 전사 프리큐어'에서 맞추었던 호흡을 장금이의 꿈에서 계속 이어 나가고 있네요. 금영이와 한상궁 2역을 소화하고 계신  박선영 님도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성우입니다. 이 분이 글쎄 뒤늦게 프로필 정보를 찾아 보았더니 <아즈망가 대왕>의 양소란 역을 맡았던 분이더군요. 그 말괄량이 캐릭터를 맡았던 분이 <장금이의 꿈>에선 차분한 목소리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본 <오세암>의 감이 목소리도 박선영 님이 맡으셨습니다. 장수로 역의 김영선 님도 인지도가 높은 실력파 성우이시죠. 다른 분들은 잘 모르는 분들이라 패스~ ^^

문제는 작화 퀄리티인데요. 배경과 캐릭터와의 조화는 제가 보기에는 어색하지 않은데 간혹가다 화면의 스크롤이 좌우, 상하로 이동하는 컷에서 프레임이 떨어지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사소한 부분들이기는 하나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을 볼 때 저는 프레임 비율을 눈여겨 봅니다. 캐릭터들의 단순한 동작 하나하나에 동화 작업을 얼마나 꼼꼼하게 했는지도 말이죠. 암튼 이런 면에서 장금이의 꿈은 거액을 투자하여 야심차게 출발한 프로젝트였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게다가 요즘처럼 HD급 화질의 애니메이션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장금이의 꿈>은 SD급으로 제작된 애니인지라 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DVD로 출시하게 되면 눈에 확 띄게 될 문제이겠죠.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애니들 중에 퀄리티가 뛰어난 <하얀 마음 백구>나 <오세암> 같은 작품들에 비해 일본과 합작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떨어지는 작화 및 동화 퀄리티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캐릭터 디자인이 괜찮다는 걸로 위안을 삼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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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2 00:31 2006/08/12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