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무료 호스팅 계정으로 운영하던 태터 블로그가 스팸 트랙백과 덧글로 엉망이 되어서 태터 사이트를 통해 찾은 어떤 해결 팁을 사용해 보았는데 제가 팁을 잘못 적용했는지 더욱 엉망이 되어 버렸었습니다. 스팸 덧글들은 몽땅 지워지긴 했는데 이상하게 덧글 갯수는 그대로 덩그러니 남아 있고 덧글 갯수 숫자 앞에 마이너스 부호가 달리더군요.

또 스팸 덧글만 지워졌지 스팸 트랙백은 지우는 팁을 못 찾아서 그대로 방치해 두었습니다. 며칠 지나니 스팸 덧글들이 또 달리기 시작하더군요. 환장을 할 노릇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블로그를 때려 칠까 하는 마음까지 들더군요.

그래서 작년 가을에 태터로 갈아타기 전 운영했던 제로보드로 만든 홈페이지를 다시 부활시켜 보았습니다. 이번에 자체 제작한 서버로 자료들을 모두 옮기고 dnip.net에서 무료 도메인을 얻어 홈페이지를 얼마 동안 잘 돌렸습니다.

하지만 제로보드는 첨부파일을 한 게시물에 두 개밖에 못 올립니다. DB를 수정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까다롭습니다. 여러모로 태터에 비해 기능이 뒤쳐집니다. 태터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더군요.

그래서 태터를 지금의 서버로 옮기는 대대적인 작업을 시도했습니다. 태터가 설치되어 있던 무료호스팅 관리자에게 요청해서 데이터와 DB를 모두 백업받고 이 자료들을 지금 돌리는 자체 서버에 복구시키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데이터 파일들을 옮기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DB 복구였습니다.

온갖 삽질을 하고 난 끝에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태터가 DB 백업 기능이 좀 허술한 것이었습니다. ssh에서 DB를 직접 복구해 보면 테이블 구문 오류가 나더군요. 자세한 사항은 리눅스 초짜인 저도 잘 모릅니다. 다행히도 우연히 SULinux 사이트를 통해 한 지인을 알게 되어 리눅스와 관련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의 원인을 쏙쏙 잘 짚어 주시더군요.

암튼 지금 이렇게 DB를 죄다 일일이 메모장으로 수정하여 깨끗하게 복구해 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언제 또 다시 스팸의 공격을 받게 될 지 모릅니다. 지금 이 태터가 구버전인 0.9x 버전이라 태터 사이트 가봐도 스팸에 대한 대처 팁들을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아무튼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태터가 제로보드보다 서버 사양을 좀 더 타는 모양이더군요. 새 게시물 하나 등록할 때마다 시간이 좀 걸립니다. 어쨋든 다시 태터로 돌아와서 기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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