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이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처음 지어지고 93년에 입주해서 지금까지 살아 온 집입니다. 집단장 작업이라는 게... 10여 년 이상 된 온 방과 거실의 벽지랑 거실 장판을 교체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일요일 아침부터 시작해서 오늘 오후 늦게 쯤에 모든 정리 작업이 끝났습니다. 늦여름 무더위가 채 가시기 전에 벌인 일이라 저는 안 그래도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인데 거의 하루종일 땀흘리며 지냈습니다. 작업이 시작되는 일요일이 오기 전에 책장에 꽂힌 책이며 서랍장의 각종 자잘한 살림들을 모두 박스에 담거나 끈으로 묶어서 베란다나 다용도실 등으로 꾸역꾸역 밀어넣었죠. 작업 첫날 아침에 눈뜨고 일찍 식사하고 소화도 시키기 전에 바로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가구들 이리저리 몽땅 다 거실로 들어내고 방부터 도배작업을 시작하였죠. 첫날은 방 두 곳을 도배를 마쳐 다행히 잠잘 곳은 나오더군요. 도배 기술자들 도배하는 광경을 보니 신기하리만큼 서로 호흡도 척척 잘 맞고 깔끔하게 벽지를 바르더군요. 근데 나중에 듣고 보니 저렇게 작업을 잘 해도 수당은 건 당 십수만원 정도에 불과하답니다. 다음 날인 월요일 저녁 6시 즈음 해서 거실 장판 교체 작업까지 모두 완료하였습니다. 여기가지는 기술자들 몫이고 이제 다시 살림들 원위치 시키는 거는 순수하게 저희 가족들의 몫이었습니다. 그렇게 빡세게 일을 하고 나니 쓰레기봉투로 100리터 짜리 하나, 50리터짜리 하나, 이하 사이즈의 봉투로 서 너 개 정도 분량의 쓰레기가 나오더군요. 암튼 이제 좀 편안하게 앉아서 블로그질을 하고 있습니다.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 지 아침에 자고 일어날 때마다 몸에 술독이 남아 있는 듯한 기분으로 힘들게 일어나게 되더군요. 오늘 아침에는 일찍 못 일어난다고 아버지한테 야단맞으면서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어제랑 오늘은 대학 다니는 동생 넘이 개강해서 등교를 하는 바람에 낮에는 일손이 한 명 부족한 상태로 일해야 했습니다. 지금 벽지랑 장판 교체가 끝난 상태의 집안을 보니 깔끔하게 보여서 기분 좋은 것은 둘째치고 저 많은 살림들을 어떻게 다 들어내고 다시 정리해 놓은 건지 상상이 잘 안 가네요. 작업 하는 기술자들도 새로 이사를 하는 집이라면 집이 텅텅 빈 상태라 작접하기 훨씬 수월한 데 이렇게 아직 사람이 사는 집의 살림을 이리저리 옮기면서 작업 하는 게 더 힘든 거라고 하더군요. 이사를 한 번 갔다 되돌아 온 거나 다름없네요. 이제 고생 끝났습니다. 작업 하느라 잠시 중단했던 서버 운영도 이렇게 재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예전보다 더욱 깨끗해진 방안에서 저의 블로그질은 계속 됩니다. ^^ |
디지문닷넷 DigiMoon 맘대로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재미가 있는 DigiMoon만의 기억 저장소
드뎌 2박 3일 간의 집단장 작업을 모두 끝냈습니다. 휴~
- Posted at
- Last updated at
- Filed under 일상
- Trackback URL
- https://www.digimoon.net/blog/trackback/149
- Trackback ATOM Feed
- https://www.digimoon.net/blog/atom/trackback/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