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C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IT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상대로 중대한 질문을 좀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현재 서울의 어느 중위권 대학교 4학년 2학기에 재학 중입니다. 졸업을 코 앞에 두고 있습니다. 역사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역사를 전공하는 사학도답지 않게 역사에 대한 흥미도 전무하고 일찍부터 흥미를 잃었던 지라 학업에 대한 열의도 부족하여 성적도 매우 저조합니다.
대신 저는 컴퓨터와 관련된 이공계 쪽에 상당히 관심과 흥미도가 높습니다. 제 컴퓨터 실력에 대해 얼추 열거하자면...

컴퓨터 조립은 스스로도 쉽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부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적인 고장, 그러니까 간단한 콘덴서 교체 작업이나 롬라이팅을 통한 바이오스 복구 능력 정도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윈도는 100번도 넘게 깔았다 지웠다를 반복해 보았습니다. 윈도는 제게 너무나도 익숙한 운영체제입니다.
사실 위에 언급한 능력은 제가 진출하고자 하는 IT 업종에서는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 스킬일 지도 모릅니다.
홈페이지도 간단하게 만들 줄 압니다. 포토샵으로 레이아웃 짜서 html로 코딩하여 제로보드를 집어 넣어 여러 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아는 형님께서 안면도에 펜션 사업을 하고 계신데 그 펜션 홈페이지를 유지 관리하던 일을 4개월 정도 한 경험이 있습니다. 대신 플래시와 일러스트레이터는 다룰 줄 모릅니다.
최근에 리눅스와 웹프로그래밍에 눈을 뜨게 되어 요새 리눅스 독학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미 기초적이고 간단한 웹서버 구축 능력까지 갖춘 상태입니다. 지금의 이 블로그가 그 증거입니다. 자작한 서버로 돌리고 있거든요.

고등학교 졸업한 이유로 내가 과연 이 세상에 무얼 하기 위해 태어났는가 방황하며 무엇을 해야 할 지 오랜 시간 동안 헤매다가 이제서야 비로소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고 해야 될 일이란 것을 찾게 된 것 같습니다. 궁극적으로 저는 서버호스팅이나 웹호스팅 분야로 진출하여 서버관리자나 웹프로그래머 혹은 이 두 가지를 아울러 겸하고 싶습니다. 원래 공무원 준비를 하려다가 결국 마음의 결심을 하게 되어 IT쪽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사실 공무원 정말 하기 싫거든요.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면 절대 취미를 못 붙이고 흥미도 안 생기고 작업 능률도 스스로 향상시키지 못하는 그런 타입입니다. 열심히 공부하여 공무원이 된다 하여도 육체는 비록 편할지언정 결코 즐거운 직장 생활이 되지는 못할 거 같습니다.

지금의 IT업계의 동향을 봐서 과연 역사 전공자인 제가 전혀 관계가 없는 IT업계로 진출을 결심하는 게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지금 과연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일까요?

어디서부터 제가 무얼 어떻게 시작해야 될 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제 블로그를 다녀가시는 여러 지인들의 관심어린 충고와 정보를 기다립니다.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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