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문닷넷 - 진중권 말의 뼈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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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문, 2007년 08월 10일 12시 37분, 견문록]

 백분토론을 정말 잘 보았습니다.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나도는 디워 및 진중권씨 발언에 대한 게시물 및 그에 달린 리플에 담긴 내용들에서 디워가 의심받고 있는 부분들은 사실 어제 백분토론에서 거의 다 해명이 되어 나온 것들이 대다수인데 아직도 이렇게 소모적인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자체가 디워 스토리의 황당함보다 더 황당할 따름입니다.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어제 백분토론 제대로 보고 글을 남기는 분들이 상당히 적은 것 같습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부담없이 볼 수 있게 하고자 심 감독이 D-War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도 볼 수 있게끔 고려해서 만든 영화인데 이런 영화에서조차 스토리를 운운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따끔한 지적을 해 드리자면, 그런 생각이라면 애당초 이렇게 온라인 상에서 쏟아져 나오는 디워 비평글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으시면 됩니다. 디워의 스토리를 가지고 운운하는 것은 디워 영화 하나에만 국한된 지적이 아니라 현존하는 다른 영화,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져 나올 영화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함이 1차적인 목적입니다.
 그런데 대다수 네티즌들의 식견 못지 않게 소수 비평가의 쓴소리 역시 영화계 발전을 위해 주목받아야 한다는 것을 진중권 씨가 소리 높여 외친 건데 비평하는 태도나 방식이 글러 먹었다는 이유만으로 안타깝게도 그의 목소리가 가치절하 평가받고 있는 게 개인적으로 참 아쉬울 따름입니다.

 진중권 씨가 거친 발언을 일삼아 많은 반감을 사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냉정하게 평가를 하고자 하는 그 근본적인 의도 자체는 전혀 문제삼을 게 못 됩니다. 그가 자신의 식견을 표현하는 방식과 태도만을 자꾸 문제삼아 보다 보면 말 속에 담긴 진정한 뜻을 우리가 놓치기 쉽습니다. 심지어는 진중권 씨의 디워 비평의 본질적 성격마저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는데 솔직히 말해서 갖다 붙이면 다 되는 게 말이라고 생각하는 지라 저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토로하는(어제는 좀 흥분했지만...) 진중권 씨의 의견에 좀 더 무게추가 기울어 있습니다.
 영화에 대해 너무 진지하게 따지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누구의 말대로 자기가 봐서 재미있으면 그걸로 됩니다. 그러나 영화의 내용에 대해 냉정히 비판하는 건 네티즌들이 재미있다고 하는 것과는 별개의 시각으로 본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하다고 비평가들이 판단하고 시나리오를 걸고 넘어지는 겁니다. 객관적으로 따져 봐서 아닌 건 아닌 것이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한 비평은 당연하다는 것이 비평가들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이게 좀 도를 지나쳐 네티즌을 우매한 무리들로 도맷금으로 치부해버린 듯한 이송희일 씨의 거침없는 디워 까내리기 식 블로그 포스트가 결정적인 도화선이 된 것이죠. 그러나 지금 보면 네티즌들은 진중권 씨 주장의 '뼈'를 심판하기보다는 토론 내내 보여주었던 거만하고 무례한 태도에 대해서만 곁다리를 짚고 넘어가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어떤 영화이든지 시나리오에 있어서 반드시 지켜져야 할 극작술의 기본기가 디워에는 크게 부재되어 있다고 진중권 씨가 주장했습니다. 사건의 인과 관계를 발생하게 하는 그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는 당위성 여부와 주인공이 작품 내에서 가지는 존재감이란게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는 것이죠. 백분토론 있기 전에 네티즌들끼리도 스토리의 허술함에 대해 논의가 오고 가긴 했지만 거의 대부분 중간중간 편집된 듯한 느낌을 주는 사건과 사건 간의 개연성 부재에 대한 비판이 주류였습니다. 하지만 진중권 씨는 좀 더 깊이 파고 들어가 본 겁니다. 여기까지만 따져 보아도 역시나 전문 비평가의 눈은 다르긴 다르구나 하는 것을 저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옹호론 진영의 단발머리의 여성 패널 한 사람이 시나리오 부재에 대해 진중권 씨와 맞장을 한 번 뜨려다가 논리적인 그의 식견 앞에 결국 호되게 당했습니다. ^^;;

 글로 밥먹고 사는 사람한테 일반인이 말빨, 글빨로 당해내기는 쉽지 않으니까 전문가가 떠들어대는 소리가 통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라고 생각하는 반(反)진중권 진영의 네티즌들 분명 많을 겁니다. 그러나 토론 끝내면서 패널들 모두 각각 앞으로 디워 및 한국 영화가 걸어나가야 할 생산적인 방향에 대해 의견을 조금씩 말했는데 여기서 진중권 씨 역시 한국영화의 미래에 대해 진정으로 걱정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심 감독이 추구하는 이상향의 최종 도착점은 헐리우드 공략이긴 하나 이는 충무로 뿐만 아니라 해외 선진 영화판에서도 투자를 유치하기가 힘든 프로젝트이니 이번 디워의 흥행을 통해 비평가들의 냉정한 비평에 그도 귀를 기울이면서 모험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열정은 잃지 않되 이제는 현실적으로도 가능한 흥행 모델을 좀 더 다양한 방향으로 추구해 나가는 것이 올바르다라고 말이죠.

 비평가들이 스토리 부분에 대해서 디워를 냉정하게 평가를 합니다. CG를 제외하면 전혀 별볼일 없는 영화가 된다고 하죠. 저도 처음에는 디워 옹호론 쪽에 가까웠습니다. 시나리오에 공들이는 것보다 지금 디워를 통해 드러난 CG 기술력을 양성하는 데 드는 인적, 물적, 시간적인 노력이 훨씬 더 고된 것일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와 CG... 어찌보면 인문계와 이공계를 대표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인문계는 뜬 구름 잡는 학문이라 하죠. 갖다 붙이면 말 다 된다고도 하고 일단은 수학처럼 정답이란 게 없고 모범 답안만이 있는 학문입니다. 시나리오야 뭐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천재적인 작가 하나 건져내면 그만일 수 있겠지만 CG 기술력이란 건 보장된 인프라 환경에서 장시간의 투자를 통해 육성된 인재들을 통해서만이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는 분야입니다. 느닷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져 선사받을 수 있는 선물이 아닙니다. 지금 디워가 네티즌들로부터 크게 인정받는 이유가 그렇게 완성된 CG 기술력의 값어치를 인정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러한 CG 기술력이 극심한 시나리오의 부재라는 핸디캡을 충분히 상쇄하고 극복하고도 남을만한 요소로 작용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비평가들은 유난히도 목소리 높여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시나리오를 자꾸 문제삼는 이유는 앞으로 계속 만들어져 나올 영화들이 CG 기술력으로 이미지가 크게 업된 디워의 흥행을 거울 삼아 일단 스토리는 부실하더라도 볼거리부터 확실히 제공하고 보면 된다는 상업주의 일변도로 퇴색되어 갈 것임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디워의 흥행을 끝까지 지켜보지도 못한 마당에 너무 앞서가며 오버하는 것이 아니냐고 합니다. 뭐 이건 냉철한 비평가들의 직업 의식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을 만한 반응이라고 저는 예상하기에 대수롭지 않게 봅니다. 네티즌들의 영화 보는 식견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비평가나 네티즌이나 그들의 눈높이를 잴 만한 적절한 기준점을 찾기 힘든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전문 지식으로 무장했다고 해서 비평가들만이 네티즌들보다 더 냉정하고 합리적인 평가를 내린다고 쉽게 속단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간에 누구의 옳고 그름을 가리기에 앞서 디워의 흥행 현상의 원인에 대해 분석하는 것은 까칠하다기 보다는 한국 영화계의 발전을 위해 대단히 생산적인 작업이라고 봅니다.

 아직 디워를 보지 못했습니다만... 진중권 씨 때문에 안 보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절대로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
그가 어제 토론에서 보여준 태도는 분명 비평가적 자질을 의심받아야 할만큼 잘못된 부분이 많았고 그가 디워 비평에서 보여준 냉철한 태도 그대로 네티즌들에게 전이되어 그러한 시선으로 그에게 가해졌음 하는 바입니다만, 그것 때문에 진중권 씨의 비평에 담긴 속뜻이나 그의 바램이 쉽게 묻혀지진 않았음 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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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라온수카이가 노니는 Net뜰 | 2007년 08월 10일 22시 08분 | DEL
손석희가 진행하는 MBC 100분토론(http://www.imbc.com/broad/tv/culture/toron/index.html)의 어제 주제는 "“디-워”(D-WAR),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였다. 패널로는 비판론에 김조광수(청년필름 대표), 진중권(문화평론가)이, 옹호론에는 김천홍(스포츠조선 영화전문 기자), 하재근(문화평론가)가 나왔다. 비판하는 패널이었던 진중권은 영화 스토리를 계속 언급해서 보지 않은 관객들에게 불편함을 주기도 했고..
Tracked from (LocoMo) Forge | 2007년 08월 11일 12시 15분 | DEL
전 디워를 보지 않았습니다. 보지 않은 영화에 대해 바로 말하기는 우스우니 좀 둘러 말하죠....전 자동차를 매우 좋아합니다. 길을 가다가도 제 기준에 멋지거나 희귀한 자동차가 보이면 곧잘 시선이 그 쪽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그런 차라면 응당 시선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물론 같이 길을 가던 친구들은 이상하게 절 쳐다보죠.멋진 자동차가 많이 나오는 영화 중에 "패스트 앤 퓨리어스 2(2 Fast 2 Furious)"가 있었습니다..
사비 | 2007년 08월 10일 13시 21분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공감하고 갑니다. 돌아다니면서 보니 진중권씨의 말하려 했던 바보다 태도같은 본질에선 벗어난 것들만
꼬집는 분들이 많아 아쉬웠는데 잘 읽고 갑니다.

결국엔 진중권씨의 우려처럼 자신도 디워 홍보에 일조한게 되버렸네요. ^^
답답한 평론 | 2007년 08월 10일 14시 02분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갑갑하더군요... 오히려 좀더 논리적인 평론가적 모습을 기대했는데 늘 토론회나오면 감정적인 대응을 일삼던 그분...
역시나... 평론쪽으론 좀더 냉정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쉽네요...
평론을 하랬지 비아냥 혹은 남에게 모욕을 줄 필요는 없지 않았요? 혹 본인이 남들에게 모욕을 당했던 그렇지 않건,혹은 개인적으로 네티즌의 반응이 흥분을 일으키더라도... 본인은 평론가적 머리로 이야기 해야 했고 평론가적인 입으로 말을 사용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에겐 진정한 스토리가 있는 영화를 만드는 영화감독이길 요구하면서 본인은 정작 단순 스토리의 법칙 몇가지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는게 우습네요... 틀? 인과관계? 당신의 인생은 반듯한? 인과관계입니까? 우연을 남에게 강요할수는 없지만 그 우연을 그냥 생각없이 봐주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생각하십시오.
정답! 정답? 예술에 무슨 정답을 바라시는지 어지럽네요...
더 답답한 윗분 | 2007년 08월 10일 14시 03분 | PERMALINK | EDIT/DEL
요세 테러가 난무해서 이렇게 달아보죠.
갑갑한건 이런말을 하면서 자신을 내 비추지 않는 디워빠 당신들이죠..

후...
BlogIcon SuJae | 2007년 08월 10일 14시 28분 | PERMALINK | EDIT/DEL | REPLY
트랙백 감사합니다^^ 저도 진중권씨의 영화적 비평에는 상당히 공감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분 역시 디워 비평에 너무 열을 올리시던 나머지 '관객'의 존재를 잊으셨던게 아닌가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분의 디워 비평이 심형래 감독에게 쓴약이 되어 다음 편에 더 나은 작품이 나온다면 좋겠습니다.
다만, 여전히 공감이 안되는 부분은 진중권씨의 '비평가 역할'에 대한 정의입니다. 토론의 상황으로 보면, 전혀 관객을 위한 비평은 없어지는 것 같아서 말이죠.
음... | 2007년 08월 10일 14시 57분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 비평가,감독이라고 하는사람들 중에서 크게 욕먹는사람들이 왜 욕먹는다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단순히 영화에 관해서 뭐라고 하는걸 가지고 욕하는 사람은 소수 입니다. 가장 짜증나는게 디워가 흥행하는 이유 디워를 보는 사람들의 현상을 비평가,감독이라는 작자들이 비난에 가까운 평가를 하기 때문에 욕먹는겁니다. 계속 욕먹을려고 더욱더 부채질하는거고 왜 그놈들이 뭐라고 영화 재밌게 보고 온 사람을 평가하는거죠. 이상한 비유를 하면서 배운놈이라고 간접적으로 관객을 무시하지 않나 그런짓만 안했어도 이정도로 일이 커지지는 않았어요.
BlogIcon 디지문 | 2007년 08월 10일 15시 29분 | PERMALINK | EDIT/DEL
글쎄요, 비난에 가까운 비판이라... 그렇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도 봅니다만 그건 주로 비판에 담긴 뉘앙스에서 비롯되는 판단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지금 디워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혹평을 냉정한 비평이 아닌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디워 영화 자체에 대해 던져지고 있는 혹평보다는 네티즌들이 비평가보다 못한 우매한 식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네티즌들에게 화살을 퍼부은 이송희일 같은 사람에 대해 분노하는 이들이 주류입니다. 즉, 영화 자체에 대한 혹평이 아닌 네티즌의 눈높이를 혹평하는 것에 대해 발끈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는 것이죠.
그런데 영화 자체의 시나리오 구성에 대해 전문적, 객관적 시각에서 혹평한 진중권 씨 주장의 내용은 사실 틀린 말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냉정함이 도가 지나치면 비난에 가까워질 수도 있겠죠.
허나, 제대로 된 피드백이 이루어지려면 냉정함의 정도를 헤아리는 수준을 뛰어넘어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남의 가르침을 받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이번의 비평 분위기를 플러스로 받아들이냐 못하느냐냐의 여부는 추후 심감독이 감독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일종의 중요한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전 혹시나 심감독이 백분토론을 시청했다면 그 소감을 한 번 듣고 싶네요. 그가 비평가들의 비평을 무리없이 수용한다고 가정하면 네티즌들도 분명 잠잠해질 겁니다. 그래도 목소리 높은 네티즌이라면 그 목소리는 디워 혹평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비평가들이 꼬집었던 네티즌 자신들의 눈높이에 대한 심판에 대해 불만스러움을 토로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으로 여실히 판명나겠죠. 그런 목소리는 현 논쟁의 초점에서 벗어나는 것이기도 하고요.
BlogIcon kkommy | 2007년 08월 10일 15시 21분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제의 100분 토론때문에 주말에 디워를 눈으로 보고 판단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젠 안보고는 궁금해서 못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나 무조건 비평가, 감독을 비난하는 지금의 행태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저도 보고나서 판단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저역시도 어제 본 100분 토론에서 진중권씨의 주장이 틀린말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 2007년 08월 11일 03시 55분 | PERMALINK | EDIT/DEL
모든 패널들이 각자 옳은 생각 한가지씩은 갖고 있는거 같거군요...
그저...던저진 주사위 지켜 보는 것이 우선일거 같네요...
무관심 하던 심형래씨, 그의 영화 그래도 주목을 받는걸 보니 이래 저래 대단한 영화 임엔 분명 한듯 싶네요
다혈찌리 | 2007년 08월 10일 15시 34분 | PERMALINK | EDIT/DEL | REPLY
충무로에 필요한 것은 제작자죠. 심형래감독은 제작자 기질이 더 강해 보입니다.
1 편인 용가리의 참패를 딛고 일어서서 300억? 700억?(말이 다 다름) 이라는 거대 자본을 끓어들이고 911테러 이후임에도 LA 한 복판에 전차를 동원할 수 있는 제작자가 충무로에 있을까요?
충무로는 일단 여기서 심형래 감독의 빰을 한 대 후려치고 이렇게 달래 보려고 했을 겁니다.
"봐라, 넌 감독이 될 수 없어. 스토리도 안 돼. 대신 넌 제작자로서의 능력이 훌륭해.
우리 대한민국 영화 발전을 위해 이렇게 하자.
우리가 연출과 대본을 잘 만들어 줄께.
그럼 넌 제작만 잘 하면 되는거야. 좋잖아? 그러면 우리(?)도 헐리웃에서 성공할 수 있는거라구."

그 잘난 충무로가 심형래씨에게 묻어가려 하는 것은 아닐까요?
BlogIcon 디지문 | 2007년 08월 10일 15시 43분 | PERMALINK | EDIT/DEL
다혈찌리님이 예상하시는 구도가 지금의 우리나라의 관료제 사회 자체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겁니다.
현장에서 팔 걷어부치고 땀흘려 일하는 엔지니어들보다 그 위에서 하얀 와이셔츠 걸쳐 입고 서류 뒤적이며 탁상공론이나 일삼아 대어도 엔지니어들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아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구조를 가진, 이공계보다 인문계 출신이 더 유리한게 우리 나라 대다수 기업의 모습입니다.
심감독은 감독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그간 고생해 온 전력을 봐서라도 제작자로 전락하는 그 꼴 차마 못 봐줄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그 잘나신 비평가들의 목소리들 중에서 가장 영양가 있는 부분만큼은 심감독은 일단 경청해야 하는 것입니다.
BlogIcon 따봉맨 | 2007년 08월 10일 21시 08분 | PERMALINK | EDIT/DEL | REPLY
트랙백이 안되네요. 제 블로그에 답글 올렸어요. ^^

http://froom.tistory.com/entry/아와-어는-다른것
BlogIcon 라온수카이 | 2007년 08월 10일 22시 11분 | PERMALINK | EDIT/DEL | REPLY
박호주에서 봤는데 블로깅하다가 찾아버렸군요.ㅎ 심감독님의 차기작에서는 이런 비평이 좀 순화될 수 있기를 바래야겠습니다.
공감 한표요~^^ | 2007년 08월 11일 00시 30분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많은 부분 공감입니다.
글 참 깔끔하게 잘쓰시네용 ㅎㅎ

저는 백분 토론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다 같은 말이다.
어떤 패널이 말했듯이 온도차이인 것 같다고 말했던것 처럼요~^^
몇가지 아쉬움들 | 2007년 08월 11일 04시 01분 | PERMALINK | EDIT/DEL | REPLY
1. 한 사람이...그저 자신의 의견을 게제 한것이 인터넷에 일파 만파 퍼져 결국 방송에 까지 나와 갑론을박 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 아닐런지....

2. 평론가들은 그저 소신에 따라 평론을 한 것일 터..다만 비판에 더불어 고려 가능한 대안을 함께 부여 했더라면 어떠했을런지...(좀 더 나은 결과물로의 발전에 밑걸음이 되고자 행해 지는 평론이라면, 대안 제공의 기회 박탈을 섣부른 행동으로 자초 하진 않았을런지..?)

3. 평론은 평론일뿐, 관객들 모두가 완벽한 플룻기반에서 제작된 영화를 꼭 보아야 하는 것은 아닐터..
(영화 비 또는 영화 관람의 권리 찾기의 문제가 제기 될 수 있겠지만, 흥행용 오락 영화에서 만족할만한 정신 없음, 그래픽 등을 느꼈다면 그것으로 충분 할 수 있음을 평론가들도 알길 바라며 , 그들의 의견이 옳을 지라도 강요는 하지 않았으면 ....본인도 애국 주의,홍보 그딴거 없이..그냥 용 인지 하는 포스터에 끌려 영화 봤다...)

4. 그저 심형래 라는 한 사람이 자신의 뜻과 의지대로,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과 역량 대로 만들어낸 한 작품을 모두가 공감 할수도 없고, 뭐라 할 수도 없는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저 성공하고 있는 하나의 작품 그이상으로 보지 않으면 될터인데...

5. 미국 시장 진출, 성공의 염원...민족주의를 비판 하고자 했던 '진중권 씨' 마저도 미국에서의 성공을 기원 한다 했다면, 그저 지켜 보면 될일.. 승패의 결과 후에 분석과 비판을 해도 늦지 않을 듯..이미 주사위는 던저 졌다.(흥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대로 미국시장에 던져 지면 망할것이 뻔하다..그러니 보완 해서 출시 하라 하는 의견 역시 D-war가 잘되길 바라는 민족주의 표상 이며 이 또한 우스운 일...)

5-1. '경제력이 있는 유럽에서 조차 미국 영화 시장을 넘보지 않는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옳은 이야기 일터 하지만 정말로 엉터리에 보잘껏 없는 영화를 들고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외치며 돌진 하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해도 이를 응원 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고 본다. 설령 실패 하더라도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를 전할 수 있는 아량을 갖고 있는 한국 사회가 되길.....

6. 사회적 현상의 새로운 발견과 적응 과정....에 나타난 진통 쯤으로 이 문제들을 이해 해 보는 것은 어떨런지...
소위, 지식 집단이라는 구성원들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현상을 바라보고 정리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 나길...기대 해보는 것은 무리 일까? (엉성하고 부족한 구성과 내용이지만, 강력한 한가지의 요소만으로도 오락 영화는 흥행이 가능 하다..정도의 가설의 검증은 되지 않겠는가..)

7. 많은 아쉬움들이 남는 논쟁이지만, 산고 끝에 얻는 귀중한 생명처럼, 추후 한국 영화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남게 되길 기대해 봄....
BlogIcon 영화보단 ... | 2007년 08월 11일 14시 39분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 100분토론을 보면서 영화에대한 내용보단 심감독에 초점을 마추고 보았습니다
300억을 투자했다고 했는데 6년이라는 새월이 걸렷다고 했는데 ....
우리나에서 강우석 감독이나 봉준호 감독이 디워를 찍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6년이라는 새월이
걸렷을까여? 왜 6년이나 걸렷을까? 제가 볼땐 심감독은 아마300억이라는 자금을 끌어 오는데5년은 보냈다고 생각
됩니다 그동안 충무로에서 무시하던 심감독이 잘되자 충무로에서 심형래길들이기를 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리더군요 심감독도 이젠 자금애대한 부담도 덜거같고 그렇게 오랫동안 힘들에영화 안찍고 좋은시나리오에
좋은영화를 찍을수 있다고 봅니다 좋은 인제를 발굴해서 더 좋은 영화에대한 꿈도 키울수 잇다고 생각 되구요
한가지더... 미국진출... 미국은 영웅을 사랑하는 나라인데 진씨의 혹평에서 미국에서 성공할수잇을까? 엄청난 악평
미국가니까 도와주려한다 ,,, 제가볼땐 디워 미국에서 그런대로 잘될거 같습니다 영웅을 사랑하는 미국에서 한국에용 전설을 승리로 이끄는 사람이 미국인이고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나오는 미국의 영웅심리 가 잘적용 됫다고 봅니다
왜 미국에서 환생했냐고요? 미국에 영화를 틀기 위해서죠..
지나가는 과객 | 2007년 08월 11일 20시 23분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무 제작자가 아무 쓸때 없는 일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는 듯 하는군요.
심형래님의 제작자적으로써 대단한 모습이... 앞으로 제작자적으로 성장하더라도 후퇴하는건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감독으로써의 모습은 아닌데 자꾸만 그것을 강요한다고 되는건 아니잖습니까.
이번 디워를 보면 연기력 스토리 부재만이 아닌 카메라워킹의 단조로움까지 있습니다.
이게 단순 후레쉬맨 비디오물인가..라고 생각 들게 만든 카메라워킹이 단조로움....
연출가로써의 마인드가 상당히 부족하다라고 느끼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훨씬 스패타클하고 멋진 선굴군.. 디워를 만들 수 있었지만,,, 어느 스텝도 심형래님을 보좌해주질 못했습니다.
단조로운 영상에 시지만을 입혀서는 대단한 영화인양 나온것.. 상당히 부담스럽고 앞날이 부끄럽게 만드는 일이라 봅니다.

하지만, 300억이라는 투자금을 몹고 우리나라에서 절대로 할 수 없다는 300억짜리 영화를 찍어 냈다는거...
그리고 지금은 확정된것은 아니지만 전미를 상대로 1500개관의 상영관을 확보했다는거...
이부분은 정말 대단하다고 보고, 우리나라에 이런일을 해낼 사람은 없습니다.
대단한거죠. 열정과 도전정신은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안되는걸 억찌로 하려는 것보다 옆에서 같이 꿈을 꾸는것도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자의든 타의든 60여편에 주인공과 감독으로 나온 심형래님의 감독자질은
상당히 부족하고 배울길이 멀다고 봅니다.
조지루카스란 미국사람이 있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4를 만들고 전세계를 경악 속으로 인도하셨던..분...
그분이 에피소드5 부터 제작자입장으로 나서며 좋은 감독을 영입하고 사상최대의 결작을 남겼습니다.
그 이후 시지회사를 차리고... 토이스토리 등 시지의 무한도전을 보여 주셨죠.
그리고 최고중에 최고인 쥬라기파크... 스티븐 스필버그... 혼자가 아닌 조지루카스의 시지회사와 함께라는 사실...
주목해봐야 할 대목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심형래님도.. 강제규나 봉준호, 류승완 등등... 좋은 감독들과의 조인으로...
그이상의 꿈을 함께 꿈꾼다면 어떨까요????
상상만 해도 뿌듯해지지 않습니까???
제작자와 연출가는 그런 관계라고 봅니다. 절대 밑에 사람이 아닌 파트너말입니다.
공감백배 | 2007년 08월 23일 18시 37분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쓰신분의 뜻을 읽어보고도 모르는 아니 인정 안하려는 사람이 문제 문제야 ~ ^^;
BlogIcon 엔디자인 | 2008년 08월 23일 16시 54분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영구로 시작해서 지금 이자리까지온 그 노력만으로도 칭찬할만한거라고생각해요~
결과가 어찌됐던..결과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듯이!
그의 노력은 정말 칭찬해줄만하다고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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